<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의료메타버스학회 창립 공청회 및 발기인 대회에서박철기 의료메타버스연구회장(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이 발언하고 있다.>
의료메타버스학회가 10월 출범을 앞두고 본격적인 창립 준비에 들어갔다.
의료메타버스연구회는 8일 의료메타버스학회 창립 공청회 및 발기인 대회를 열고 학회 방향성과 기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의료메타버스학회는 10월 7일 비영리단체로 창립할 예정이다.
메타버스연구회는 지난 1월 박철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출범했다. 창립 6개월 만에 300명 넘는 회원이 참여해학술 교류와 정책 자문 역할을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학회가 의료 메타버스의 개념을 정립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이규언 서울대병원 외과교수는 “의료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에 대한 컨센서스 만드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디지털치료제,환자와 의사의 만남,원격의료 등 많은 개념이 의료 메타버스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와 메타버스라는 상이한 두 분야가 융합을 이루는 만큼 산업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교수는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는데 기술자문 요청이 왔을 때 의료적 단계를 판단하는 기준을 학회가 만들어줘야한다”면서 “해부학이나 환자교육 같은 메타버스 도구가 실제 의료와 환자에 얼마나 도움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도구나 검증방법이 없는 만큼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플랫폼 구축부터 기술적 적용, 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이슈까지 학회가 폭넓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며“산업계와 의료계가 교차점을 찾지 못해 풀지 못했던 숙제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공현중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많은 IT 기업이 메타버스 분야에 진입하고 있지만 의료 산업과 규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산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학회가 기여할 수 있고 신의료기술이나 혁신의료기술범주에서 임상시험 방법론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